인간에게 적당한 불안은 중요하다. 평소 불안 때문에 주의하게 되고 닥분에 위기를 모면하기도 하고 때론 앞으로 치고 나가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사회 시스템이 생겼고 문명과 문화가 발달했다. 그러나 불안이 지나치면 당장 처리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고 심함 경우 병에 걸리기도 한다. 그럼 대체 어느 선에서 타협을 하면 좋을까?
호주 시드니대(The University of Sydney)의 심리학 강사인 마리안나 자보와 뉴사우스웨일대의 피터 F. 로비본드는 '사람은 대체 왜 고민하는지'를 조사했다. 이 조사를 통해 조사 대상자 중 절반에 가까운 48%가 문제 해결 과정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 알게 됐다. 다시 말해 '이 분제를 어떻게 해결하지?'라며 고민하는 사람이 절반이라는 것이다.
또한 결과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다양한 해결책이 있어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뭘 해도 소용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경향이 있는 사람은 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계속 고민하는 특징도 보였다. 고민을 잊을 만큼 충격적인 사건이 생기지 않으면 계속 고민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그렇다. 많은 사람들은 이미 일어난 문제로 고민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이렇게 되면 어떡하지?', '이런 일이 벌어지면 어떡하지?', '만약 일이 잘 안풀리면 어떡하지?'처럼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를 계속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펜실바니아주립대의 탐 보르코백 연구진은 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걱정거리의 79%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고, 16%의 사건은 미리 준비하면 대처할 수 있다.
즉. 걱정이 현실이 될 확률을 5%인 것이다. 이 5%의 확률로 일어나는 일은 사상 초요의 천재 지면 처럼 사람의 힘으로는 막기 힘든 일이다. 그 외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은 적절히 준비해 두면 막상 일이 벌어져도 괜찮은 것이다.
고민거리가 생기면 '어떡하지?'하는 불안한 마음을 안고 행동하지 말자. '이런 결과를 만들어야지'라는 마음가짐으로 적절한 대책과 준비 등을 생각해 보자.
문제가 생겼을때 행동하지 않은 이유나 행동할 수 없는 이유를 찾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취할수록 불안은 점점 깊어진다. 불안할 때는 아무리 생각을 많이 해도 고민을 사라지게 만들 수 없다. 이와 관련해 미국 코넬대의 심리학 교수인 길로비치와 메드벡은 후회에 관한 다섯 가지 조사를 실시했다.
남녀노소를 대상으로 대면조사, 전화조사, 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 인간은 단기적으로는 '할 일'에 대한 후회는 잘 기억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하지 못한 일'에 대한 후회를 강하게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행동하지 않음에 대한 후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 하는 것이 낫다고 하는데, 인생을 길게 보면 맞는 말이다. 어차피 고민할 거면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자. '해결 못 하면 어쩌지?'가 아니라 '어떡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하고 행동 중심적으로 생각해 보자. 이런 사고방식을 갖춘 사람들이야말로 결과는 따라오는 것이라 믿고 흔들림 없이 행동하는 건 아닐까.
내게 일어나는 많은 일을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다고 믿으면 긍정적으로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는 왜 생각이 많은까?" - (훗타 슈고 지음, 윤지나 옮김)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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