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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정보/생활정보

도대체 NFT가 뭐길래?

by 파란 호랑 2022.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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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뜻을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어떤 맥락을 알아야 하죠?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이해하고, 거기에 암호화폐와 NFT를 연결해서 이해하면 쉬워요. 먼저 블록은 데이터(정보)를 뜻합니다. 이 데이터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모든 사람이 확인할 수 있게 하고, 그래서 조작할 수 없게 하는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죠.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정부나 은행 등 권력을 가진 기관 없이 중요한 거래가 가능해져요. 

예를 들면 우리에게 너무나 중요한 돈 거래가 있겠죠? 블록체인을 이용해 만든 화폐가 바로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예요. 세계적인 경제 참사였던 2008년 금융 위기 때, 금융 기관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믿을 수 없게 된 사람들이 어디에도 특권을 주지 않고(탈중앙화) 금융 거래를 하기 위해 만들게 된 것이 바로 암호화폐라는 배경을 알면 이해가 더 쉬울지도 모르겠네요. 

코인이라고도 불리는* 암호화폐가 몰고 다니던 화제성을 그대로 흡수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NFT예요. 암호화폐가 블록체인을 이용해서 만든 돈이라면 NFT는 블록체인을 이용해 만든 증명서입니다. 본격적으로 NFT를 알아보기에 앞서 딱 3가지만 기억하세요. 

❶ NFT는 유일하다(대체 불가능하다). ❷ 그걸 증명할 수 있다. ❸ 디지털 세상에는 그게 필요했다.
*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크립토 커런시(crypto currency)=크립토는 모두 암호화폐를 지칭하는 단어예요.



2. 코인 투자 같은 건 관심없는데… 그래도 NFT를 알아야 할까요?
전 세계 NFT 시장 규모가 얼마나 될까요? 2021년 기준 무려 약 442억 달러(약 54조 원)이에요. 첫 NFT 등장은 2017년, 가장 큰 규모의 NFT 거래소 오픈시(OpenSea) 등장이 2018년이니까 4~5년 만에 이렇게 급성장한 겁니다. 2021년 하반기에는 구글에서 NFT를 검색한 사람이 비트코인을 검색한 사람보다 많았대요. 왜 이렇게 관심과 돈이 쏠리는 건지 궁금하지 않나요?

처음에는 예술 작품 거래 위주로 쓰였다면, 이제는 우리 실생활과 뗄 수 없는 기술이 되어 가고 있어요. 상품권, 멤버십 회원권, 상장, 신분증처럼 ‘진짜’라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모든 것에 적용되는 거죠. 구찌,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도 NFT를 적극 활용하려 해요. 그들의 가장 큰 적도 위조품이니까 진품을 구분하는 기술에 관심이 클 수밖에요. 

그뿐 아니라 게임 아이템이나 가상세계의 부동산까지, 디지털 세상의 자산 가치를 인정받는 일이 늘어나고 있어요. 오프라인에서 누리던 많은 것이 디지털 세상으로 빠르게 옮겨오는 흐름은 우리 모두 체감했지요. 이 흐름 속에 ‘너와 나’,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고자 하는 수요는 계속 늘어날 테고요. 꼭 투자가 아니더라도 블록체인과 NFT가 어떤 기술인지는 감을 잡고 있어야 새로운 뉴스를 이해할 수 있어요.

3. 블록체인으로 만든 증명서를 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고 부르는 건가요?
먼저 ‘토큰’의 개념부터 잡읍시다. 실물로 존재하는 토큰(token)은 현금 대신 쓸 수 있는 교환권이라는 뜻이잖아요. 블록체인에서 토큰은 ‘블록체인에 등록된(진짜라는 것이 증명된) 자산’이에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는 현금처럼 결제에 쓸 수도 있고, 내가 가진 1비트코인이 친구가 가진 1비트코인과 같은 가치를 가지니까 주고받을 수도 있지요? 그래서 ‘대체 가능한 토큰’이라고도 불려요. 



반면 NFT는 마치 신분증처럼 유일해요. 내 신분증은 세상에 단 하나고 친구 신분증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것처럼요. 그래서 ‘블록체인이 부여한 고유한 번호를 가진, 대체 불가능한 자산’인 거예요. 
*코인은 자체 블록체인을 갖고 있고, 토큰은 다른 블록체인을 빌려 쓴다는 차이도 있어요.

4. NFT는 어디서 시작됐나요?
세상에 처음 등장한 NFT 서비스는 2017년에 대퍼랩스(Dapper Labs)라는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가 만든 고양이를 수집하고 키우는 게임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예요. 다마고치나 포켓몬고가 떠오르지요?

크립토키티의 특징은 게임 속 고양이가 단순 게임 아이템이 아니라 각각의 NFT로 발행됐다는 점이에요. 수집한 고양이를 교배시키면 새로운 특징을 가진 고양이가 탄생하고, 이 고양이는 고유한 외모를 가졌을 뿐 아니라 고유한 넘버를 가진 NFT인 거죠. 



만약 내가 교배로 탄생시킨 고양이가 매우 사랑스럽고 많은 사람들이 원한다면 어떨까요? 아름다운 예술 작품처럼 더 비싼 값에 판매할 수 있겠죠. 실제로 한 고양이가 1억 원 넘는 가격에 팔리며 이 게임과 NFT가 주목을 받았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세상에 하나뿐인 아이템을 가치에 따라 값을 매길 수 있다는 점에 대한 관심이었죠. 본격적인 ‘디지털 수집품’ 시장이 열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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